2026년 4월 12일 9:42 오전
따스한 4월, 주말마다 아이 손잡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인 부모님들 많으시죠? 솔직히 고백할게요. 저도 매주 주말 계획 짜는 게 일이었는데요. 그러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 펭수 온대!”라는 아이의 한마디에 모든 계획을 바꿨습니다. 맞아요, 시작은 ‘꽃’이 아니라 ‘펭수’였어요. 하지만 꽃의 마법이었을까요? 펭수를 보러 갔다가 인생 최고의 꽃구경을 하고 돌아온, 저의 솔직한 후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 1분 요약 (바쁜 분들 필독)
- 🎡 **축제명:** 고양국제꽃박람회
- ✈️ **기간 및 장소:** 매년 4월 말 ~ 5월 초 (약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원
- 🎫 **핵심 볼거리:** 세계 희귀 식물 전시, 국내외 화훼 기관이 만든 화려한 정원, 어린이 정원,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 (펭수 같은 인기 캐릭터 출동!), 플라워 마켓
- ✨ **꿀팁:** 사전 예매 시 최대 20% 이상 할인! 대중교통(3호선 정발산역) 이용 추천. 펭수 공연 등 특별 이벤트는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솔직 고백, 사실은 펭수 보러 갔습니다

저희 아이는 소문난 ‘펭클럽’입니다. 펭수 인형을 안고 자고, 펭수 말투를 따라 하는 아이에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그저 ‘꽃 많은 공원’일 뿐이었죠. 하지만 ‘펭수 팬미팅’이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의 꽃박람회 나들이는 ‘펭수 영접’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됐어요.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솔직히 펭수는 잠시 잊었습니다. 코끝을 스치는 다채로운 꽃향기와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꽃 조형물에 압도당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는 달랐습니다. “펭수는 어딨어?”를 외치며 인파를 헤치기 시작했죠. 결국 공연 시간에 맞춰 무대 앞에 자리를 잡았고, 거대한 펭수가 등장하자 아이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한 건, 펭수 공연이 끝난 후였어요. 아이가 먼저 “아빠, 저 꽃은 이름이 뭐야?”라며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엔 펭수만 보고 집에 가려 했는데, 곳곳에 전시된 전문가들의 플로리스트리(Floristry, 꽃을 이용한 장식 예술) 작품들을 보며 “우와, 예쁘다!”를 연발하는 아이를 보니 저도 모르게 흐뭇해졌습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폐장 시간까지 공원을 구석구석 누비며 꽃의 매력에 흠뻑 빠졌답니다.
꽃보다 펭수? 축제의 정체성을 묻다
사실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보면 “펭수 보러 꽃박람회 간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꽃 축제가 본질인 ‘꽃’보다 캐릭터나 연예인 공연 같은 부차적인 요소에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죠. 행사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그저 그런 지역 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저 또한 처음엔 이런 비판에 일부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펭수 같은 인기 캐릭터는 저처럼 호르티쿨투라(Horticultura, 식물을 재배하고 연구하는 원예 기술 또는 학문)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을 축제 현장으로 이끄는 강력한 ‘미끼’ 역할을 합니다. 일단 발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꽃과 정원의 아름다움에 노출되고 새로운 관심이 싹트게 되는 거죠. 즉, 대중적인 캐릭터가 전문적인 화훼 축제의 문턱을 낮추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물론,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꽃이라는 본질을 더 깊이 있고 매력적으로 보여주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두 배로 즐기는 관람 꿀팁 대방출!
이왕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누구보다 알차게 즐겨야겠죠? 제가 직접 발로 뛰며 알아낸 실전 꿀팁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이것만 알아도 남들보다 편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거예요.
- 사전 예매로 알뜰하게!: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온라인으로 사전 예매하면 입장권을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시민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 보세요. 아낀 돈으로 플라워 마켓에서 예쁜 꽃 한 다발 사는 센스!
- 지옥의 주차난, 대중교통이 정답: 축제 기간, 일산호수공원 주변은 주차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마음 편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1,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행사장 입구와 연결되어 정말 편리합니다.
- 인생샷 명소 미리 체크하기: 박람회장은 굉장히 넓습니다. 무작정 걷다 보면 지치기 쉬워요. ‘이상한 꽃 나라의 앨리스’, ‘장미원’ 등 매년 테마에 맞춰 꾸며지는 특별 전시관이나 포토존을 미리 지도에서 확인하고 동선을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니 놓치지 마세요.
- 눈으로만 보지 마세요, 직접 체험하기: 플라워 마켓에서 마음에 드는 반려 식물을 입양해 직접 가드닝(Gardening,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일)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을 위한 화분 만들기나 꽃꽂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떠났던 고양국제꽃박람회. 아이에게는 펭수를 만난 꿈같은 하루를, 저에게는 잊고 있던 꽃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4월의 주말,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일산으로 향해보세요. 아마 저처럼 기대 이상의 감동과 행복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오게 될 겁니다.
고양꽃박람회 공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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